커피먹어본지 언~ 한달.
왜냐하면 먹던 원두가 다 떨어졌기 때문이다. 니카라과 고급원두. 맛있었는데...
그런데 다 먹어버렸다. 그렇다고 커피광 내가 커피가 없겠냐.... 당연히 있다.
그럼 먹으면 되지. 그래 먹으면 되지.
근데 말이야 이제 개봉할 원두커피는 보통 원두가 아니란 말이지.
250g 한봉지에 2만원 이상하는 최상급 원두란 말이지.
물론 더 비싼 커피루왁 고양이똥도 있지만 말이야.
이탈리아 원두커피의 대명사 라바짜원두.
그중에서도 이탈리아 사람 70%가 먹는다는 그 라바짜 티에라 원두.
이렇게 좋은 커피를 핸드드립 말고 이태리식으로 먹고 싶었다.
그건 바로 모카포트 익스프레스!!!
음 이태리 말로는 모카 에스프레소지.
사실 모카포트는 올해 초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으나
그때는 커피프레스나 캡슐커피에 관심이 더 있었지.
커피프레스를 구입할 뻔했고
캡슐커피 머신, 사이폰, 에스프레소 머신도 틈틈히 보다가
비싼 가격에 그냥 다음에 미루기로 하고 (이건 진짜 미루어야 된다. 지금은 안돼...)
모카포트를 사 볼까하다가 잊고 있었는데
이렇게 라바짜 커피가 모카포트를 원하고 있구나. 역시 태생은 못 속인다.
지금은 이둘이가 만나야 할때. 타임 투 미트.
(야~ 서론이 뭐 이래 길어???)
그래서 주문!
( 비비디 바비디부! 익스펙토 패트로눔! 얄리얄리얄라셩 얄라리얄라! 분신사바 분신사바!
그 주문이 아니자네~ 오.더.)
오~ 뽁뽁이로 이렇게~
신비감을 가지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데~
뽁뽁이를 벗기니
이탈리아 가정집에 하나씩 있다는 그 비알레띠 모카포트~
머나먼 이탈리아 반도에서 여기 코리아 반도까지 온다고 수고가 많았어.
이제 넌 내꺼야~ 모카특급~
이탈리아어인데 무슨뜻인지...
갑자기 왜 2002년 월드컵이 생각나는지...
갑자기 왜 이태리 선수들은 짐을 싸고 돌아가버렸는지...
광화문에서 안정환 선수가 역전골을 넣었을때 그 함성. 생생하다.
난 그때 이순신 동상 뒤쪽에 있었다. ㅋ
아~ 또 삼천포.
속 포장이 또 있네. 예상밖인데....
역시 신비감을 가지고
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모카특급.
뚜둥~
(이태리 스따일로 해봤음)
반갑다 모카특급아!
빤딱거리는 구만.
저 마스코트는 에스프레소와 안 어울리게 눈이 반쯤 감겨 있네.
손가락은 에스프레소 그 자체!!!
핸드미루상~ 이태리에서 온 모카특급을 소개하게쓰무니다.
( 쯧쯧... 제대로 미쳤네... 누텔라~ 니가 내 맘을 알어~~~~ㅠㅠ )
어! 세척용원두를 뒤 늦게 택배박스에서 발견.
세척용원두를 안준다고 잠시나마 불평했던 나자신을 깊이 반성~
Thank you~
그렇게 모카포트를 세번 세척했다.
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다.
땡! (날쌔는 소리)
...
...
...
그 다음날...
짜잔~ 드디어~
기다리고 기다리던 라바짜 티에라 개봉 순간.
거의 한달 동안 커피 맛을 모르고 살다니... 내가 봐도 참 신기하다.
아~ 그동안 생강차에 꿀을 타서 먹었지롱.
무슨말인지 모르겠지만...
친환경 프리미엄 최고급 원두란다.
농도 4라는데...
꽃향기가 난다는데...
모든 커피메이커에 맞춰졌다는데...
그렇다는데...
아~ 이 라바짜 티에라는 커피박람회가서 구입한거다.
라바짜 부스에 가니 원두커피가 한 10종류인가 20종류인가 있었는데
그 곳에 직원에게 좋은 원두를 추천해 달라고 하니
이걸 추천해주더라.
근데 오늘 너 왜 이러냐?
서론은 쓸데없이 길고... 본론은 계속 똑같고...
라바짜! 커피에 이태리 국기가 있네.
완벽한 조합이란다. 음. 맛이 궁금해지는군.
너무 기대하면 안되는데...
마침내
와 감성 포스팅.
야 너 가을 타냐?
가을은 무슨. 커피 탄다 커피
...
...
...
난 그냥 누가 한말 따라했음.
...
...
자 그럼 라바짜를 모카익스프레스에 태우고
에스프레소를 진하게 뽑아보자구.